4인가족 30대, 서울 당첨 불가능…강북 중소단지도 가점 60점 육박

입력 2020-01-06 17:55   수정 2020-01-07 02:27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가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외곽 중소 규모 단지들의 커트라인도 60점대에 육박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져서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홍제동 ‘e편한세상가든플라츠’의 당첨자 최저 가점이 57점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소형 주택형에서 나온 점수다. 모든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62.71점, 최고 가점은 74점으로 강남권 새 아파트 못지않은 경쟁을 보였다.

50점 후반대 가점은 사실상 30대 청약자가 당첨될 수 없는 점수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부부(15점)가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최대(17점)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만 39세(16점)에도 총 48점에 그친다. 당장 아이를 한 명 더 낳아도(+5점) 53점이다. 아이 셋을 키우거나 추가로 부모를 봉양하는 5인 가족(25점)이 돼야 강북 소형 아파트 커트라인에 간신히 걸리는 셈이다. 3인 가족 규모를 유지할 경우 만 44세(26점)가 돼야 최대 청약가점이 58점으로 오른다.

이 아파트는 총 6개 동, 481가구로 비교적 작은 편에 든다. 그러나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6억6900만~7억6600만원대다. 이 때문에 200가구 모집에 1만2000여 명이 몰려 평균 5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새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커트라인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30대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구축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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